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스티븐 커리(27·골든 스테이트)와 네 차례 MVP 수상을 자랑하는 르브론 제임스(31·클리블랜드)가 마지막 무대에서 만났다.
커리가 이끄는 골든 스테이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홈 5차전에서 휴스턴을 104대9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골든 스테이트는 1975년 이후 40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커리는 4차전 부상에 따른 후유증에도 26점을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오는 6월5일 1차전 홈경기부터 40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애틀랜타를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8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가 결승 파트너다. 클리블랜드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관심은 커리와 제임스의 'MVP 대결'이다. 커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3.8점에 7.7어시스트,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제임스의 기록은 25.3점에 7.4어시스트, 6리바운드. 둘 다 정규리그 뒤 베스트5에 해당하는 NBA 퍼스트팀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MVP 투표에서는 커리가 1위, 제임스는 3위였다. 플레이오프 기록도 엇비슷하다. 커리는 29.2점에 6.4어시스트, 4.9리바운드를 올렸고 제임스는 27.6점에 8.3어시스트, 10.4리바운드를 잡아냈다. 2009-2010시즌부터 골든 스테이트에서만 뛴 커리는 생애 첫 챔피언전 진출이고 제임스는 마이애미 시절을 포함, 5년 연속 챔피언전을 뛴다. 스티브 커 골든 스테이트 감독이나 데이비드 블랫 클리블랜드 감독 모두 NBA 감독 취임 첫 시즌에 팀을 챔피언전에 올려놓았다. 신인 감독끼리의 파이널 대결은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