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음악의 매력을 두 가지 얼굴로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무대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양음악사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백발의 거장 연주자에게도, 한창 날개를 펴는 젊은 연주자들에게도 늘 음악적 고민을 남긴다.
먼저 젊은 신예 아티스트 ‘노부스 콰르텟’이 앙상블로 바흐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바이올린 김재영·김영욱, 비올라 이승원, 첼로 문웅휘)은 오는 8일 금호아트홀에서 바흐의 ‘푸가의 기법’ 전곡을 연주한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5세로, 지난해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바흐의 ‘푸가의 기법’은 대위법이 집대성된 걸작 중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곡이다. 작곡자가 악기 편성을 명시하지 않아 오케스트라, 피아노, 현악사중주 등 다양한 편성으로 연주된다.
이들은 무려 90분 동안 반복되며 발전하는 난해한 구조의 이 곡을, 6년간 다져온 탄탄한 앙상블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전석 3만원, 청소년 8,000원(학생증 지참시). 기타 자세한 문의 금호아트홀(☎02-6303-1977)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노장에 숨결로 바흐를 느껴보고 싶다면, 다음달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헬무트 릴링’의 내한공연을 찾는 것도 좋다.
이 공연에는 평생을 바흐 음악에 헌신해 온 독일 지휘자 헬무트 릴링(80)과 오랫동안 그와 함께 바흐를 탐구해온 관현악단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가 함께한다.
그는 바흐 칸타타 전곡 최초 녹음(1985년), 바흐 교회 음악 전곡 녹음 완수(2000) 등의 이력을 자랑하며 ‘바흐의 대사’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원전연주(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의 유행에도 당대 악기가 아닌 현대 악기로 연주하는 바흐를 고집해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뿐만 아니라 서울 모테트 합창단, 국내외 솔리스트들과 한 무대에 올라 바흐와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준다.
관객들은 이날 공연에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서곡’, ‘마니피카트’, 모차르트의 ‘환호하라, 기뻐하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티켓가격은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기타 자세한 문의 사항은 제이에스바흐(☎070-4234-1305)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금호아트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