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종합기술원(원장 김창수)은 9일 LG마이크론과 함께 TFT-LCD 보다 얇고 가벼운 새로운 디스플레이장치인 「유기 EL(ORGANIC ELECTROLUMINESCENCE)」(사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 제품은 4인치급 컬러화면으로 음극과 양극에서 주입된 전자 등이 유기물내에서 결합해 빛을 내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LCD와 달리 빛을 반사하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으며, 시야각도 160도로 두배 가량 넓혔다. 또 유기기판을 사용해 두께와 무게를 LCD의 절반 정도로 줄였다. 이와 함께 TFT-LCD의 박막트랜지스터 공정이 필요없어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본 파이오니아·이데미쯔 코산·NEC·LG 등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기EL을 개발한 업체가 4개에 불과한 만큼 문제점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제품 수명이 짧다. 유기물이 공기에 노출돼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크기가 4인치밖에 안돼 TFT-LCD에 비해 적용 범위가 좁다는 것도 단점이다.
이에 따라 LG종합기술원은 유기물 처리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LG화학기술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말부터 PDP 등 휴대용 통신기기 등 작은 액정화면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LG종합기술원은 이번 개발을 통해 5건의 해외특허와 60여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