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기금 펀드] 이달중 2,200억원이상 투자 예정

25개 국내 금융기관이 출자한 기업구조조정기금이 이달중으로 2,200억원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기금은 지난해 12월부터 활동에 들어가 지금까지 7개 회사에 46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기업구조조정기금은 4개의 뮤추얼펀드로 구성돼 있는데 외국의 4개 자금운용사가 투자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이 기금의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은행에 따르면 로스차일드가 운용하는 서울부채조정기금은 코스닥기업인 한국정보통신에 32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달중으로 3개 회사에 7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SBT가 운용하는 아리랑펀드는 태평양제약에 50억원, 텔슨전자에 6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이달중 3개사에 5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템플턴이 운용하는 무궁화펀드는 대창공업에 50억원을 투자했는데 1월중으로 3개사에 29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스커더가 운용하는 무궁화펀드는 하림에 200억원, 우영에 150억원, 탑금속에 50억원을 투자, 4개 펀드중 가장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펀드는 1월중으로 4개사에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연말연초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구조조정기금의 투자를 기피했으나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투자를 요청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기금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의 전환사채, 채권등에 투자하며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기금운용을 담당하는 외국운용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이어서 1조6,000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했다. 템플턴 관계자는 이와관련 『적절한 투자기업을 물색하기위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조만간 투자기업과 투자규모를 확정,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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