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대규모 흥행게임 부재로 투자심리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컴투스는 국내 시장에서는 카카오톡 플랫폼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으로 대규모 흥행게임이 부재한 상황이고, 해외시장에서는 오랜 경험을 살려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도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는 16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0위권에 단 한개의 게임(골프스타)만 2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추가적인 매출창출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도 50위 권 내에 컴투스 게임이 없어 단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해외매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
컴투스의 3분기 해외 매출은 2분기 대비 유지 내지는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2분기 대비 인상적인 성장이나 투자심리 개선 수준까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4분기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따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흥행리스크는 고려해야 하겠으나 4분기는 상대적으로 라인업이 질적ㆍ양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에서 3분기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개발 게임 8개를 포함한 12~13개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텐센트, 치우360 등 해외 게임사들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4분기 중 해외진출 관련 이슈도 가시화 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 흥행리스크가 부각되며 모바일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만큼 기대감에 의한 주가 프리미엄보다는 실질적인 흥행레코드가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컴투스의 국내외 부진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크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