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롯데백화점 짓는다
호찌민에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롯데가 베트남에 백화점을 짓는다. 러시아ㆍ중국에 이은 롯데쇼핑의 해외 백화점 3탄이다.
4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베트남에 백화점을 건립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현재 호찌민시를 비롯한 몇몇 대도시 위주로 부지 물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조만간 부지 선정을 완료한 뒤 베트남 정부에 출점 인허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롯데 정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의 최근 성장성을 볼 때 백화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됐다"며 "특히 지난해 말 이미 롯데마트가 베트남에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에 할인점과 백화점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롯데마트가 베트남 소매업 투자 허가를 받을 때 롯데쇼핑 이름으로 취득해 백화점 진출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며 "다만 사회주의 국가여서 롯데 단독 투자는 불가능하고 현지 업체와 합작투자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경영권은 롯데가 갖게 된다.
백화점 부지는 롯데마트가 들어서는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찌민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외부 컨설팅을 통해 검토 중인 백화점 착공시기는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로 잡고 적당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앞으로 호찌민시와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백화점을 5개 이상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3/0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