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의 여파로 골프장회원권의 기준시가도 2년반만에 처음 하락했다.
국세청은 31일 오는 8월1일부터 골프장회원권을 사고팔거나 증여할 때 세금을 매기는 기준으로 삼는 기준시가가 지난 2월 조정 때보다 평균 0.5%포인하 하향조정됐다고 발표했다. 기준시가가 하락한 골프장이 68개로 전체 골프장중 36%에 달했다. 골프장회원권의 기준시가가 내려가기는 지난 2001년2월 이후 2년반만에 처음이다. 골프장회원권 기준시가는 매년 2월과 8월 두차례 조정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처럼 골프장회원권 기준시가가 하락한 것은 북핵파문, SK글로벌사태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삼성 등 일부 대기업들이 보유회원권을 대거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주5일제 근무와 여성 골퍼의 증가로 가족회원권 및 여성회원권 기준시가는 각각 5.7%, 3.7% 올랐고 수도권은 1.3% 내린 반면 충청ㆍ강원권은 각각 1.9%와 1.0%가 올랐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