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발생 지역 10개국으로 확산

서남아시아의 파키스탄에서 추가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되고 중국 라오스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조류독감 발생 확인 또는 의심 지역이 10개국으로 늘어났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남부지방에서 최대 400만 마리의 닭이 조류독감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남아시아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것은 파키스탄이 처음이다. 한편 베트남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6명이 숨진 데 이어 타이에서도 유사 증세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바이러스의 인체 전염 가능성 여부에 국제 기구와 아시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이 정부는 이날 조류독감 의심환자 6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하고 추가로 5명의 의심환자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시아 지역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이 복용하는 기존 감기약인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에 면역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종 치료약 개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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