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일자리 질 가장 낮아... 39%가 임시직"

현대경제硏 보고서
"전체 25%가 단순노무직 비자발적 직업 선택 많아"
■ 상생고용지원금 대상 확대


50~64세 중장년층 일자리의 질이 연령층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자영업자·단순노무직 비중이 전체 평균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지난달 3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고령자 일자리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50~64세의 일자리가 있는 사람 중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2014년 38.5%로 전체 평균(32.4%)에 비해 높았다. 중장년층의 비정규직 비중은 2001년 42.2%에서 꾸준히 하락했으나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자영업 종사자 수도 많았다. 중장년층 중 자영업자 비중은 39.2%로 전체(27.5%)에 비해 12%포인트나 높았다. 단순노무직 비중도 높아 전체 4명 중 1명(25.3%)이 해당됐다. 전체 평균은 15.7%다. 근로자 1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82.8%에 이르러 전체 평균(78.1%)보다 높았다.

특히 중장년층 중 생계 유지 등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선택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현대연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내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50~64세 10명 중 4명(42.3%)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하거나 입맛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현재의 일자리를 택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평균(32.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장년층의 일자리 질 제고는 복지지출을 줄이고 경제성장률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출산·고령화로 국가재정에서 복지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년층의 노동력을 잘 활용하면 재정도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고 경제성장률도 높이는 식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위원은 "중장년층 일자리의 질이 이전보다는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며 "기업 내 교육 및 퇴직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직업 소개 및 일자리 매칭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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