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느린 기존 마그네틱 하드디스크를 메모리디스크로 바꾸자.’
인터넷 네트워크 및 시스템 솔루션 전문업체 신텔정보통신(대표 김상돈)이 메모리디스크 ‘SST-V1’를 내세워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외국 대형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활약 중인 몇 안 되는 토종기업. 미국 캐시오프 대회에서 지난 2000년과 2001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T 등 대형 IT업계는 물론 조달청, 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와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메모리디스크는 정보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안 되는 기존 하드디스크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마그네틱 방식의 하드디스크로는 시스템 전체의 성능향상을 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대규모 정보처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상황 역시 하드디스크 시대의 종말을 재촉하고 있다.
신텔정보통신의 메모리디스크는 입출력 속도를 끌어올림으로써 기존 서버의 성능을 개선했다. 주문형 ASIC과 높은 용량과 밀도의 SDRAM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하드디스크와 호환 가능하면서도 신호응답에 걸리는 시간이 500배 이상 빠른 게 특징이다.
메모리디스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RAID 0에서 RAID 5까지 지원하는 물론 가상 메모리(Virtual Memory)를 활용하여 자원증설 없이도 서버 자체의 성능 개선도 가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텔정보통신은 이 제품의 성능개선 효과 못지 않게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05년 하반기까지 이 제품으로만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격은 해외 경쟁 메모리저장장치 제품의 절반 수준.
김상돈 사장은 사업목표를 ‘메모리디스크의 대중화와 성능개선 비전의 제시’로 규정하고, “메모리와 CPU 등을 추가할 경우 관련 소프트웨어를 반드시 추가 구매해야 하면서도 가시적인 성능 개선이 어려웠던 점을 이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02)544-6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