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최대의 경영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경쟁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주요 차종이 미국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동시에 획득했다.
현대차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 투싼과 쏘나타가 나란히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되며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59년 설립된 IIHS는 미국 내 80여개 보험사가 회원사로 가입해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자동차 안전 분야의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신차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충돌시험 결과는 고객이 차량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시장에 선보인 신형 투싼은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Side) △지붕 강성(Roof strength)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도(Head restraints & seats)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front) 등 5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충돌 회피 장치(Front Crash Prevention)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획득함으로써 IIHS가 최고의 안전차량에만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됐다. 이로써 신형 투싼은 스바루의 포레스터와 함께 전체 6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아우디 Q3, 도요타 라브4, 혼다 CR-V 등 동급 경쟁 차종을 제치고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험 결과를 통해 고안전차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8월 첫 달 6,609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신형 투싼의 향후 판매에도 더욱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2016년형 모델로 새롭게 평가를 받은 쏘나타 또한 새롭게 탑재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을 통해 '충돌 회피 장치' 평가에서 최우수(Superior) 등급을 획득함으로써 기존 '톱 세이프티 픽'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로 등급이 상향됐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신형 투싼은 경쟁 차종을 능가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확보를 목표로 개발됐다"며 "우수한 디자인과 주행성능 등 기본적인 상품성에 안전성까지 더해져 향후 미국·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