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이 오는 12일 열리는 SK㈜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기관ㆍ소액주주를 만나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외국계 투신사인 슈로더투신운용이 소버린이 제시한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5일 슈로더투신운용은 소버린이 제시한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 등 정관 변경안과 김진만ㆍ한승수씨 등 이사후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 순수 외국계 투신사로 SK 주식 2만6,740주(0.02%)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날도 미래에셋투신ㆍ교보투신운용, 유리자산운용, 외환은행 등 국내 기관들 대부분은 소버린이 제시한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소버린은 오는 6일 자사가 추천한 조동성ㆍ한승수씨 등 SK 사외이사 후보 5명과 소액주주 간 만남을 추진하는 등 SK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막판 세 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버린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에게 소버린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갖고 있는 SK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비전과 향후 이사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