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여제' 신지애, 우승 잡고 장기집권할까

미야자토·청야니 바짝 추격… 세계랭킹 1위 '亞삼국지' 치열
14일 벨마이크로클래식

'골프여제 삼국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한국ㆍ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3국 간판 선수들의 다툼이 치열하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일본여자프로골프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 우승에 힘입어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밀어내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2일 현재도 1위(랭킹 포인트 9.29점)를 달리고 있지만 맞수들의 추격이 만만찮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9.17점으로 턱 밑까지 추격했고 청야니(대만)가 3위(8.82점)에 자리했다. 대회 때마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LPGA투어 벨마이크로클래식은 신지애의 '장기집권'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다. 랭킹 1위에 오른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데다 미야자토와 청야니, 4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8위 재미교포 미셸 위(21ㆍ위성미) 등 경쟁자들이 빠짐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골프채 샤프트를 스틸에서 그라파이트로 다시 바꾸면서 샷 감각을 되찾았다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골프트레일(파72ㆍ6,464야드)을 처음 경험한다는 점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세계랭킹 9, 10위인 최나연(23ㆍSK텔레콤)과 김인경(22ㆍ하나금융) 등도 신지애와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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