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인 배모씨(35)는 오는 4월30일 저녁에 그리스ㆍ터키 여행을 일주일간 다녀올 예정이다. 회사에서 5월1일부터 5월5일까지 장기연휴를 허락한데다 남은 연차를 활용하면 굳이 휴가를 별도로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근로자의 날인 5월1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5일까지 이른바 5월의 황금 연휴기간에 국적 항공사의 주요 국제선과 김포-제주 등 국내선 예약률이 70~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대한항공의 인천-중국 노선 예약률은 79~93%를 기록했고 인천발 유럽행 예약률은 93~98%에 이르는 등 만석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발 미주행 노선의 예약률은 95~98%, 태국 방콕 등 동남아행과 대양주행 노선도 각각 97~98%과 96~98%를 각각 기록했으며 일본행 예약률은 70~88%를 나타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월의 황금연휴기간에 재력이 있고 독신여성인 ‘골드 미스’와 직장인들이 해외여행을 즐기기 위해 항공편 예약을 많이 했다”며 “미주노선 예약률이 높은 것은 ‘기러기’아빠들이 가족을 만나려고 예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김포발 제주행 노선의 예약률은 95~100%를 기록하는 등 주요 국내노선의 비행기표도 조만간 동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국제선은 동남아ㆍ미주ㆍ대양주 등 인기노선을 중심으로 거의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일본ㆍ중국 단거리 노선도 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5월2일부터 5일까지 해외에서 출발해 국내로 도착하는 국제선의 경우 일본ㆍ중국ㆍ동남아ㆍ미주ㆍ대양주 인기 노선은 거의 만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서울발 제주행 노선은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