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통화 또 폭락/루피아·성항달러 등… 인니 비상각료회의 소집

【싱가포르·자카르타·방콕·마닐라=외신 종합】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환율이 6일 한때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3,865루피아로 급락하고 싱가포르 달러화도 4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국가들의 통화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동남아각국은 긴급대책마련에 나섰다.루피아화는 이날 개장초부터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달러 베이스 차관의 상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종가는 달러당 3,640루피아였다. 통화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6일 하오 수하르토 대통령 주재로 비상각료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일내에 통화위기 해소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필리핀의 은행연합회도 7일 페소화의 상하변동폭을 상승 2%, 하락 2% 등 모두 4% 폭이내에서 억제키로 하고 이를 넘을 경우 외환매매를 30분간 중단키로 했다. 또한 태국 정부도 은행도산에 대비한 법을 제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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