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PDA시장 달아 오른다

카드 결제서 창고ㆍ영업관리까지 가능해 인기
블루버드 선전에 후발 인포무브등 속속 가세

‘휴대형 단말기 하나로 물건값 계산에서 창고ㆍ영업관리, 신용카드 결제, 승차권 즉석발매까지.’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카드를 내밀면 결제를 위해 직원이 사라지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바코드 스캐너, 영수증 출력 프린터, 마그네틱 카드리더 등이 단말기 하나에 통합된 업무용 PDA(개인휴대단말기) 덕분에 현장에서 결제ㆍ재고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속철도 열차 승무원들도 업무용 PDA로 잔여 좌석수 등을 체크하고 승차권을 즉석 발매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PDA의 상당수는 블루버드소프트의 제품. 이 회사는 외국계 업체들이 장악한 POS(판매시점관리) 결제단말기 관련 시장에 휴대가 간편하고 저렴한 PDA 응용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개척 국내 업무용 PDA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관련 시장은 2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강점은 백화점ㆍ유통업체를 위한 PDA-POS 결제단말기, 화물ㆍ택배ㆍ창고관리ㆍ영업관리를 위한 바코드 스캐너 일체형, 제조공정ㆍ창고관리용 단말기 등 다양한 모델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최근 화물ㆍ택배ㆍ창고관리ㆍ영업관리를 위한 바코드스캐너 일체형 PDA ‘BIP-2010’을 출시, LG전자 등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업무용 PDA를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에 2,000대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싱가포르ㆍ호주 등지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장원 사장은 “올 연말까지 유럽식(GSM) 제품을 개발, 내년부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버드소프트의 선전에 자극받아 모바일컴피아, 사이버뱅크에 이어 인포무브 등 국내 PDA 전문업체들도 업무용 PDA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인포무브는 시스템통합(SI)업체 한국후지쯔와 손잡고 외국계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로부터 상당수 물량을 수주한데 이어 유통업체 공략에도 나섰다. 이 업체가 출시한 ‘나인온(IXON) IMP-600’은 바코드 스캐너, 마그네틱 카드리더, 프린터 기능을 일체화하고 CDMA와 무선 LAN을 동시 내장해 실내외 어떤 환경에서도 고속통신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솔루션 비용을 포함해 대당 150만원 안팎. 최경석 전략기획팀장은 “중국 동방통신과 스마트카드를 수용할 수 있는 제품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본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2005~06년 약 1만5,000~2만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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