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실적호전 종목 매매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발표시즌이 다가온 만큼 투자 대상을 `낙폭과대주`에서 `실적호전주`로 옮겨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실적이 호전된 개별종목 중심으로 선별투자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14일 당분간 시장이 제한적인 범위(613~67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아직까지는 경계를 늦 출 시점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그 이유로 ▲가파른 내수위축에 따른 국내 경기 전반의 적신호 징후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 ▲불확실한 수급 개선여부 ▲지정학적 잠재악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이익 모멘텀 악화 등을 꼽았다. SK증권은 이처럼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서는 실적에 의한 가치투자에 주력해야 한다며 최근 철강ㆍ통신서비스ㆍ조선업종의 주가상승 폭이 큰 것도 실적모멘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거래소 상장기업들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닥시장이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실적 개선 추이가 뚜렷해지며 영업이익률이 매 분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현대모비스ㆍ신세계ㆍ포스코ㆍ계룡건설ㆍSKㆍ동아제약ㆍ웅진닷컴ㆍ한미약품ㆍ대우조선ㆍ한진ㆍSKCㆍLG석화ㆍ신도리코ㆍ풀무원ㆍ삼성테크윈 등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올 1분기 13.9%, 2분기 18.2%, 3분기 34.8% 등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37.6%에 달하고 올해도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해 지수 변동성이 큰 만큼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보류하고 실적이 좋은 개별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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