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흉침… 수술없이 가슴이 '쑥쑥'

보형물대신 경혈·경락 자극해 기 흐름 원활하게
2,000명 임상실험 결과 평균 2.6cm 확대 효과

'자흉침' 시술은 우선 인체의 기본이 되는 척추를 바로 세우기 위해 추나요법을 한 뒤 가슴은 물론, 등과 다리 등에 침을 놓는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무르익어간다. 여성들이 몸매나 미용에 관심이 가지는 때다. 침 시술을 통해 가슴을 크게 할 수 있는 한방가슴성형침법 하나 소개한다. 이름하여 '자흉침'이다. 작은 가슴을 인공적으로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실리콘, 코히스브젤, 식염수백 같은 보형물이 필요하다. '자흉침'은 인공보형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침을 이용해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자흉침'의 기본원리다. 즉, 더 많은 기를 가슴에 전달하고 이를 통해 가슴 성장에 방해가 되는, 막혔던 혈을 뚫어 성장을 다시 진행시키는 원리다. 여기에다 척추나 늑골, 흉곽의 이상을 치료하는 시술을 병행한다. 이러니 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수술 중 발생하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또 수술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흉침' 시술 과정을 보면, 우선 침 시술 전 인체의 기본이 되는 척추를 바로 세우기 위해 추나요법(한의학에서 비뚤어진 뼈를 밀고 당겨서 바르게 하는 치료법)을 한다. 이 후 가슴은 물론, 등과 다리 등에 침을 놓는다. 보통 가슴 부위 보다 다른 부위에 놓는 침의 양이 많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에 놓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자흉침'은 몸의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적 재활치료에 가깝다. 그래서 출산 후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자흉침'에 대한 연구는 현재에도 계속된다. 논문도 속속 발표되는데 지난 2008년 12월 한주원 미형한의원 원장이 대한침구학회지에 발표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흉침의 유방확대에 대한 임상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이 처음이다. 이 논문에서 한 원장은 자흉침 시술 후 2.6cm의 가슴확대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브래지어 사이즈로 한 컵 정도다. "지금까지 2,000명 이상 시술을 받았다"는 것이 한 원장의 설명이다. 방문 환자 중 80%는 가슴확대, 10%는 짝가슴 교정, 또 10%는 가슴 처짐 현상 때문에 내원한다고 한다. 자흉침은 10일 간격으로 9회의 시술이 이뤄진다.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효과는 체질에 따라 1~3개월 사이에 나타난다. <동의보감> '외형편 유(乳)부'에 따르면 '여자는 음에 속하는데, 음이 극도로 이르면 반드시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와 유방이 커지게 되고 음부는 오므라든다'고 한다. 이는 성장을 가로 막는 '막혀있는 기'를 원활하게 흐르게 하고 기운을 모아주면 아름답고 탄력 있는 모양의 가슴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에는 '자흉침'을 비롯해 '청룡침(주름제거)' '현무침(좌우, 상하 대칭 교정)' '미소침(안면윤곽 교정)' '비형침(코 교정)' '정둔침(엉덩이 교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한방성형이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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