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주 약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29일 LG카드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12일만이다. 하지만 개인 및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전일보다 550원(3.84%) 하락한 1만3,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6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외환카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카드는 이날 오전장부터 외국계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증권을 통해 대거 사자 주문이 몰리며 한때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지수 하락과 함께 결국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LG카드 9만3,000주를 매수했지만 외환카드는 30만4,000주 팔았다. 소량이지만 외국인의 카드주 매수세 유입은 메리트와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주가 전망은 외국계 증권사 사이에서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CSFB는 LG카드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정부가 최근 신용 불량자에 비교적 관대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어 위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게 이유였다. 반면 JP모건은 LG카드의 실적 지표 개선 가능성을 지적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