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징계사실 인사카드에 안쓴다

새 인사제도 도입… 기존 기록은 소급해 삭제


두산그룹이 감봉ㆍ정직ㆍ주의 등 징계사실을 회사 인사기록카드에 기입하지 않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맞춰 현재 인사기록카드에 있는 직원들의 징계기록도 소급해 삭제하기로 하는 등 징계 자체를 기록에 남기지 않기로 했다.

8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인사고과 평가시 점수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최근 일체의 징계현황을 인사기록카드에 게재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다. 동시에 두산은 현재 인사기록카드에 있는 임직원의 징계기록도 소급해 없애기로 하고 세부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다수 회사들이 징계현황을 인사기록카드에 기재하고 이를 토대로 승진 등에 적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두산그룹의 이번 제도 도입은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징계사실 미기재 및 소급 삭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징계사실이 기록에 남아 추후 이로 인해 승진 누락 등 이중처벌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한번 실수한 직원이 재기해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두산의 모토인 '사람이 미래다'라는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두산은 올해 들어 인사평가 방법 개선, 조직운영 시스템 개편 등 인사ㆍ조직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실수에 대해 관대하고 약속을 지키게끔 만드는 조직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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