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책과 가족 정책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노리겠습니다." 지난 3월19일 복지부에서 가족과 청소년 업무를 넘겨받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1일 올해 여성가족부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여성 정책뿐 아니라 가족구성원인 남성과 청소년 등의 업무를 같이 하게 돼 기쁘다"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가 이날 가장 중점적으로 소개한 정책은 '유연근무제'와 '아이돌보미 지원' 등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 특히 백 장관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유연근무제'는 근로자가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과 형태를 조정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만들겠다는 제도다. 백 장관은 "국회 일자리특위에서도 장시간 근로에 관한 지적이 많았다"며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과 생활의 조화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여가부는 행정안전부ㆍ총리실ㆍ기획재정부 등 20개 기관과 '시간제근무 공무원'을 시범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2월23일 체결했다. 각 부처의 사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여가부는 '아이돌보미' 제도를 통해 가족의 양육 부담 경감과 동시에 전문인력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가정뿐 아니라 청소년 한부모가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제도를 도입해 아동 양육비와 의료비 및 검정고시 응시 지원 등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청소년 보호 및 지원정책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부처와 협력을 통해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