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축소·환차익·실적 '트리플 호재'에 글로벌 자금 U턴

■외국인 다시 '바이 코리아'
유럽發 위기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 증가
"한국 증시 긍정적" 외국계 호평 이어져


SetSectionName(); 리스크 축소·환차익·실적 '트리플 호재'에 글로벌 자금 U턴 ■외국인 다시 '바이 코리아'유럽發 위기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 증가"한국 증시 긍정적" 외국계 호평 이어져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통한 '수익률 제고'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를 옥좼던 유럽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환차익 매력과 함께 기업실적 증가세까지 어우러지는 등 '트리플(triple) 모멘텀'이 글로벌 자금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안전보다 수익" 위험자산 선호현상 다시 증가=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면서 유럽발 리스크가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크게 잠재운 것으로 평가됐다. 더불어 지난 5월 말 이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3% 초반에 머물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기 시작한 점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이동을 촉진시켰다. 더불어 최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글로벌 투자환경의 개선은 외국인들의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를 증가시키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매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5조8,000억원이 유입된 유럽계 자금들의 경우 유럽 리스크가 정점에 달한 지난달에 약 60%에 이르는 3조7,000억원이 빠져나가 매도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국가별 외국인 순매수 국가를 보더라도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 전환이 가장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일부터 17일까지 국가별 순매수 현황을 보면 미국이 3,2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랑스(2,178억원), 네덜란드(1,837억원), 영국(1,593억원), 독일(1,276억원) 등 순으로 나타나 주요 유럽국가들이 6,8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들어 달러화 강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유럽계 자금 이탈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는 앞으로 매수에 무게를 둔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국내 기업 실적 증가세도 한몫=국내 상황도 외국인들이 들어오기에 매력적인 환경으로 변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지난달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앞으로 하락을 겨냥한 환차익 메리트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원화 기준으로는 4월 말 고점(1,756포인트)까지 상승 여력이 2.5% 수준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유럽발 리스크로 이전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달러를 기준으로 한 코스피지수의 상승여력은 11%에 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증시의 추가 상승여력과 함께 향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증시가 2∙4분기 실적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높은 실적 호전세도 외국인의 발길을 붙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이번 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9%, 55.17% 증가하고 전 분기에 비해서도 6.76%, 16.31% 늘어나는 등 당분간 실적 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증권사도 "한국 증시 긍정적"=국내외 투자여건이 호전되면서 외국계 증권사들도 잇따라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UBSㆍBNP파리바 등 유럽을 포함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최근 "(한국의)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positive)"이라고 평가했다. USB는 보고서에서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최근 개선의 징후(sign)들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 코스피 목표주가는 2,000포인트"라고 제시했다. USB는 특히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오는 8월에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이며 IT∙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강력한 실적 호전 추세, 낮은 금리, 통제 가능한 인플레이션 등은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갖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프랑스계 증권사인 BNP파리바도 "단기적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즐기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변화된 입장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ㆍ크레디트스위스 등도 4월까지 매도로 일관했던 국내 기관들이 지난달부터 매수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들도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섰다며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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