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0대 여성이 911 신고 도중 남편에 의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당시 전화를 받았던 911 직원이 해고됐다.
미국 일간지 USA TODAY는 9일(현지시각) 올 4월 15일 전화 신고 도중 남편 리차드 커크(48)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크리스틴 커크(44)사건 911 접수원이 바뀐 정보를 경찰에 전달 안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피해자 크리스틴 커크는 911에 전화해 남편이 등 통증 때문에 처방전이 필요한 약과 함께 마리화나를 구입했는데 환각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고했다. 가해자 리차드 커크는 아내를 쏘기 3시간 전에 마리화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접수원에게 남편의 총이 안전모드에 있다고 말했지만 남편이 이를 바꾼 것을 알고 공황에 빠졌고 이후 몇초만에 피격당했다.
경찰관계자는 “바뀐 정보가 피해자로부터 접수원에 전달됐지만 전화를 받은 직원이 이를 순찰 돌고 있던 경찰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접수원은 경찰의 컴퓨터로 전송할 정보를 입력했던 13분 동안 구두상으로 경찰에 추가 정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 경찰서 관계자는 “상황에 대한 정보가 구두상으로도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며 “범행 현장으로 가는데 스크린을 읽고 있는것은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부처는 사건발생시 경찰이 어떻게 대처하고 누가 결정권을 갖는지에 대한 정책을 수정했다. 새 정책에 따르면 911 접수원은 신고자가 두려움에 찬 상황인 경우, 경찰에 사이렌 사용허가가 난 경우에는 응급 조치 인원이 도착할때까지 전화를 끊으면 안된다.
한편 가해자인 남편 크리스틴 커크는 현재 1급 살인 죄로 기소 돼 감옥에 구금 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