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르나, 도요타 제쳤다

美 소비자 만족도조사 내구품질 1위에


현대차 ‘베르나’가 토요타 ‘싸이언xA’를 품질로 압도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최근 미국 소비자를 상대로 자동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베르나가 내구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차가 내구품질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의 147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내구품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2004년 11월에서 2005년 4월 사이 차량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대차는 베르나 뿐만 아니라 아반떼, 산타페 등 7개 차종에 대한 내구품질조사에서도 종합점수 200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7단계 올라선 6위에 랭크했다. 특히 산업평균 향상치(10점) 보다 3배(28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해 신차품질 뿐 아니라 내구 품질에서 급격한 향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측은 “내구품질은 차량구입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고차 가격 및 차량 잔존가치와 연관되므로 이번 결과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현지 판매신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