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세를 나타냈지만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회사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형 및 우량주 위주의 주식만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은 총 434개사로 전년 말 대비 21.8%(121개사)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의 외국인 평균지분율은 지난 2008년 말 25.3%에서 지난해 말 29.65%로 높아졌다. 그러나 외국인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5% 이상 보유한 상장회사가 감소한 까닭은 주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대형주에 매수세를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