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외부 인사 추천에서는 3개 외부 헤드헌터 업체가 각각 10명씩 회장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 인사를 제외하면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자체 승계 프로그램에서 관리하는 인사 20여명 남짓을 포함하면 총 검토 대상 인사는 40~50명에 이른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제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10명 내외로 압축할 계획이다. 헤드헌터 업체들이 1차로 추천된 인사는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최기의 KB카드 사장이 포함됐으며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과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이덕훈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도 포함됐다.
회추위는 이번주 말까지 10명 안팎으로 압축하고 다음주 헤드헌터 업체에 평판 조회를 의뢰한 후 그 결과를 근거로 6월 초 제4차 회추위에서 심층면접 대상자 3~5명을 추릴 예정이다. 고승의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추전 받은 인사를 1차 스크린하고 있다"며 "이번주 후반 10명 내외로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후 6월 초 3~4명으로 압축한 뒤 중순께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