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 올린 여수 홍합주식회사

어업인 주주 33명 참여
대외 경쟁력 높이기 기대

'여수홍합주식회사'가 30일 여수시청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홍합주식회사는 여수 홍합 양식 어업인 33명이 자본금 6억6,000만원을 출자해 주주로 참여한 순수 어업인 주식회사다. 장흥 무산김과 완도 전복, 신안 새우젓, 여수녹색멸치, 신안 우럭, 여수 새고막 주식회사에 이어 전남에서는 7번째 설립된 어업인 주식회사다. 전남 홍합 양식어업은 480여 어가가 운영하고 있으며 어업권은 68건에 396㏊ 규모로 전국 대비 48%를 점유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 3만톤, 생산액 250억원으로 전국의 41%(7만2,790톤)를 차지하고 있어 패류양식어업 중 생산성이 높은 대표 품종이다. 생산과 유통이 하나가 된 주식회사를 만들 경우 가격과 시장 지배력에서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지난 2010년부터 여수홍합주식회사 설립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어업인 설명회와 사업성 평가 등을 거쳐 여수홍합 어업인의 자율적인 출자를 유도해 주식회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또한 홍합 저온저장시설 지원을 위해 전남도와 여수시가 각각 4억원, 회사 부담 2억원 등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홍합 원물을 저장 처리하는 시설을 여수 돌산읍 금봉리에 세울 예정이다.

박상욱 전남도 해양생물과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확대해 홍합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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