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베이비파우더’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8일 ‘석면 의약품’의 처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 분야의 석면검출 탈크 관련 논의를 위해 8일 오전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식약청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ㆍ대한의사협회ㆍ대한약사회ㆍ제약협회 등 유관단체들과 7일 협의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했다.
석면함유 원료인 탈크는 의약품의 알약 제조시 달라붙지 않게 하는 등의 용도로 소량 사용되고 있다.
이날 대한약사회는 “석면에 오염된 탈크로 제조된 의약품 목록을 빨리 공개해 달라”는 의견을 식약청에 전달했다.
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환자들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있으나 일선 약사들이 아무런 전문적인 조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약 형태와 투여방법 등에 따라 안전성에 차이가 있는 만큼 복약지도와 안내를 할 수 있도록 조속히 해당 약품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형제약업체의 한 관계자는 “석면 문제가 불거진 뒤 자체조사를 실시했으나 문제된 탈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약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까 염려스러운 만큼 하루빨리 명확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청은 6일 석면함유 탈크를 사용한 로쎄앙의 화장품 5품목에 대한 회수명령을 내렸으며 대한화장품협회도 전체 화장품제조업소(192개) 중 문제된 1곳을 제외한 138개사는 탈크를 사용하지 않았고 53개사는 석면이 불검출된 탈크를 사용했다는 자체조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