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지뢰는 조선의 '파진포'

세계 최초의 지뢰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파진포(破陣砲)'라는 주장이 북한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은 지뢰의 발명과 이용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면서 "조선 사람들은 1612년에 현대 지뢰와 작용원리가 유사한 `파진포'라는지뢰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적인 지뢰의 출현 시기로 보는 19세기 후반보다 훨씬 앞선 것이다. 중앙통신 소개에 따르면 이조실록에는 무쇠로 만든 파진포가 몸체와 폭발장치,화약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60kg 가량의 무게에 가마만한 크기인 것으로 나와 있다. 1612년 10월 진행된 시험에서는 치차(齒車ㆍ톱니바퀴) 모양의 아륜철(牙輪鐵)과 차돌이 마찰을 일으키는 순간 화약에 불이 붙고 몸체가 폭발하면서 파편이 날아가고 연기와 불길이 하늘을 덮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는 것. 또 무겁지도 크지도 않아 운반하기 편하고 적의 침입로에 묻어 놓으면 아무리 많은 적이라도 1개만 갖고도 다 무찌를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고 기묘한 것이라고 설명한 자료도 있다고 중앙통신은 소개했다. 실제로 광해군일기에는 `파진포'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 최고의 화기 기술자로 꼽히는 조천종이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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