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천6백억 긴급요청/정부,협력사에 1조원 특례보증

기아그룹(회장 김선홍)이 이달말까지 그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금규모는 3천6백7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한승준 기아그룹부회장 등 그룹경영혁신기획단은 일요일인 20일 하오 3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첫 공식방문, 「기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단기지원 요청서」를 전달하고 이달 그룹운영자금으로 최소한 3천6백7억원을 긴급대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계열사 발행어음의 할인 및 대출재개와 기아그룹 계열사가 물품대 정상결제 및 생산라인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기아자동차 2천5백억원 ▲아시아자동차 7백억원 ▲기아특수강 4백7억원 등 총 3천6백7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수출과 수입에 필요한 신용장(LC)을 재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일 상오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기아관련 실무대책위원회」 1차회의를 개최, 기아관련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기아발행 진성어음 소지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을 업체당 2억원까지 추가확대해 총 1조원을 기한없이 지원키로 했다.<정승량·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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