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한반도 대운하는 모든 절차를 밟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0일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이 당선인이 ‘한반도 대운하는 민간 투자 유치 기간과 여론을 수렴하면 실제 착공까지는 취임 후 1년은 걸린다’고 확실히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운하가 서둘러 추진되는 것처럼 오해를 일으키기에 당선인이 여러 번 밝힌 것처럼 신중히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서 하겠다는 입장을 또 한번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대운하의 조기 착공 가능성에 대한 논란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거세지는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추부길 당선인 정책기획팀장은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재까지 네덜란드와 중동ㆍ독일 등 6군데의 외국 자본이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인의 뜻은 프로젝트를 외국 회사에 주기보다는 국내 회사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내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가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