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시장 평가 엇갈려

"해외자원개발 기대불구 성과엔 시간 필요"
"CDM 새 성장모델 부각…목표주가 상향"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LG상사에 대해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등 외부 환경요인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우리투자증권은 “LG상사는 3ㆍ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물론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성과 확인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존 사업의 영업추이가 기대보다 부진하고 각종 신규 사업들도 당분간 투자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여기에 자원개발이라는 옵션 역시 실현되지 않는 한 주가매력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J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3ㆍ4분기까지 누계실적 부진을 반영해 2007~2008년 추정실적을 소폭 낮췄다”면서 “다만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는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기적인 투자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두 증권사는 이 같은 점을 반영해 LG상사에 대해 목표주가를 각각 3만2,000원, 3만2,3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한양증권은 “LG상사는 플랜트 사업 및 디지털 영상사업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설비투자에 따른 비용증대가 부진의 주원인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승원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에 LG필립스LCD와 온실가스 저감사업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예정되는 등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7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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