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영애 의원은 『산은이 대우 관련 여신 3조9,857억원에 대해 대부분 담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규모가 1,324억원에 불과하다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韓의원은 『담보 가운데 3조원 이상이 공장 물건이어서 처분하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대책을 물었다.韓의원은 또 『산은이 올들어 대우그룹에 모두 1조2,549억원을 새로 보증서 8개월여만에 430%나 증가했다』며 『금감원의 지적을 받고도 오히려 편중여신이 심해진 이유가 뭐냐』며 따졌다.
한나라당 김재천 의원은 대우가 제공한 담보가치를 문제시했다. 金의원은 『지난 7월 대우가 10조원의 담보를 제공했지만 현재 이들의 실제 가치는 현저히 미달한다』며 대책을 따졌다.
金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담보 가운데 한미은행등 5개 상장사의 주식가치는 담보 제공 당시의 1조2,255억원보다 48.3%가 하락한 6,33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金의원은 『비상장 회사 역시 대부분 대우 계열로 사실상 부도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회사의 주식가치는 액면가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명환의원은 대우 사태와 관련해 일반 고객 피해를 염려했다. 朴의원은 『산은의 신탁자산 가운데 대우 관련 유가증권이 1,817억원으로 이 가운데 고객 피해가 우려되는 실적배당 신탁상품이 330억원에 달한다』며 이들에 대한 피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대우자동차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여러가지 해결방안 가운데 산은이 생각하고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 밝힐 것』을 요구했으며 처리 이후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대우자동차에 대한 여신 총액 8,602억원을 출자전환하면 6.23%의 주식을 소유하게 되는데 이 경우 대우차의 경영정상화가 가능한지 의심스럽다』며 『경영정상화가 되지 않을 경우 손실만 입고 끝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의원은 『자구노력에 치중해야 할 대우차가 할인판매정책을 고수하는등 모럴 해저드가 심각하다』며 『산은이 올해 9,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지만 대우차 문제로 또다시 적자를 보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