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국방차관이 13일 서울에서 양자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백승주 국방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니시 마사노리 일본 방위성 사무차관과 양자대담을 한다. 마사노리 차관은 전날 개막한 제2차 서울안보대화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가했다.
일본과의 국방차관간 면담은 2011년 11월 회담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양국 차관이 일본이 추진 중인 집단자위권을 비롯한 현재 논의가 중단된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이번 대담에서 일본 측이 한일정보보호협정의 조기 체결을 한국에 요청하는 한편 국방장관 회담 조기 개최, 집단자위권 행사 허용에 관한 논의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 일본 측과 아무런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고 현재로선 협정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양자대담에서 일본 측이 집단자위권 등 자국의 안보정책을 꺼낸다면 우리의 명확한 원칙적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대담 주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양자대담으로 시작된 제2차 서울안보대화는 이날 폐막한다.
국방부는 폐막식 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싱가포르, 일본과 양자대담을 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안보대화에는 21개국과 유엔, 나토, EU 등 3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가했다.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등 11개국에선 차관급 관료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0개국에선 차관보급 관료를 각각 파견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