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속도 빠른 재개발 '주목'

공덕3·길음6동 6곳 내년 상반기중 분양 '재개발 아파트를 주목하라' 재개발구역 지분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재개발지분은 한동안 재건축에 밀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재건축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용적률 제한 등에 따라 사업추진의 불투명성이 높아지자 재개발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현재 구역지정, 조합설립인가를 모두 끝내고 사업승인신청 또는 재개발 추진의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공덕3구역, 신공덕4구역 등 6개 구역이 있다. 이들 지역은 오는 5월에서 내년 상반기중 일반분양 될 예정이어서 투자금 회수가 빠르다. 추진속도가 빨라 지분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지만 최근 분양한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하면 낮게 형성돼 있어 투자가치는 아직도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이사는 "재개발 지분투자수익 여부는 사업진행속도가 얼마나 빠르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묻지마식 지분투자 보다는 사업진행속도가 빠른 재개발 구역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공덕3구역 마포구 공덕동 188-1번지를 재개발 하는 것으로 용적률 200%이하를 적용, 8~20층 8개동짜리 24~42평형 592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승인 신청 준비 중으로 올 9월 분양 예정이다. 지분은 다양하지만 주로 거래되고 있는 지분은 10평~30평대로 평당 800만(30평대)~1,200만원(10평대) 선이다. 인근 20평형대 아파트의 최고가가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어 아직까지 투자가치는 있다는 게 인근공인의 설명이다. ◆ 남가좌8구역 서대문구 남가좌동 260번지 일대로 삼성이 시공한다. 용적률 208%를 적용, 12~15층 9개동짜리 24~43평형 503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관리처분시청을 준비중이다. 9월 분양예정. 지분은 10~20평대가 주로 거래되고 있으며 매물은 많지 않지만 매수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평당 지분시세는 700만~1,000만원 선. 인근 남가좌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이 최고 2억7,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33평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지분의 경우 더 높은 시세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 금호10구역 대우건설이 성동구 금호동 1256번지 일대에 용적률 191%를 적용, 6~15층 8개동 336가구를 건립한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현재 관리처분신청을 준비중이어서 오는 5월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은 연립이 많아 지분 18~30평의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고 시세는 평당 700만~83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30평형대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총 투자비가 3억~3억2,000만원 정도가 들지만 이 곳은 3층 이상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수 문의가 많다는 게 인근중개업소의 설명. 현재 한강 조망권을 갖춘 주변아파트의 경우 33평형이 3억5,000만~4억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 길음6구역 삼성물산이 용적률 243%를 적용, 15~20층 14개동짜리 20~50평형 986가구를 짓는다. 구역지정은 완료됐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여서 내년 상반기께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15~20평대 지분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매물이 많다. 지분시세는 평당 650만~680만원 선. 길음동 삼성래미안과 삼양로 사이에 들어서며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연초대비 10% 이상 가격이 상승했지만 인근 삼성래미안 30평형의 시세가 2억2,000만~2억6,000만원 선이기 때문에 아직은 투자가치가 남아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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