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금고,여·수신 1위/올 45개 신금 실적

◎수신 현상유지·여신 감소세부국금고가 여.수신 두 분야 모두 2위(제일금고)를 2배 가까이 따돌리며 서울지역 상호신용금고중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금고의 여수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신은 현상유지, 여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 소재 45개 금고를 대상으로 5월말 현재 여수신 실적을 집계한바에 따르면 여신은 9조4천9백20억원을 기록, 지난해말(9조6천50억원)에 비해 1.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재 금고사의 여신은 이에따라 올들어 5개월 연속 지난해 12월 수준을 밑돌게 됐다. 수신은 9조8천2백8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고별로는 부국금고가 여수신(여신: 8천6백16억원, 수신: 8천5백46억원) 양 분야에서 선두를 고수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국에 이어 제일금고(여신 4천2백15억, 수신 4천8백32억)와 사조금고(여신 4천38억, 수신 4천6백38억)가 여수신 양분야에서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서울 소재 금고사의 영업실적은 대체로 전국 금고사의 여수신 동향과 일치한다』고 전제, 『수신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금고업계의 대출실적이 부진, 이달말 잠정집계될 96회계년도 결산실적 역시 그리 밝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들어 금융위기설이 어느정도 가라앉는데다 전체 경기도 살아나는 조짐이 있어 내달부터는 여신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김영기>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