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 18명등 2,493명 광복절 특사

삼성임원 5명 사면 등 경제인 18명, 김우중•정태수 제외

법무부는 광복절과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서청원 전 친박연대(현 미래희망연대) 대표,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 총 2,493명의 정치ㆍ경제인에 대해 15일자로 특별사면ㆍ감형ㆍ복권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날짜로 전•현직 공무원 5,685명에 대한 징계면제도 단행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보고한 특사안을 최종의결했다.

특별사면 명단에 오른 경제인은 이학수 삼성그룹 고문, 김인주 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김용운 전 포스코 부사장,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김홍기 전 삼성 SDS 대표, 최광해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대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백호익 동부건설 대표, 조욱래 DSDL 회장, 안상기 전 동부건설 부사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등 대기업 임원 14명을 포함해 총 18명이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추징금 미납 등의 이유로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사면에는 노건평씨,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해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지난 정부인사와 공직자, 전직 국회의원 및 17대 총선 등의 선거사범이 대거 포함됐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지난 정부인사와 선거사범 등의 특별사면을 통해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인들의 사면을 통해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민통합의 뜻을 기리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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