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열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김기문(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호열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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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고 현금결제 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승연 회장과 정호열 공정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협력업체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하도급 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기로 약속했다.
한화그룹의 이번 협약에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과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공정거래 질서 확립, 중소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안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화는 특히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고 현금결제 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한편 결제기간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ㆍ기술 지원, 인력ㆍ교육 지원뿐만 아니라 구매대행 서비스, 경영닥터제 운영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김승연 회장은 "그간의 성장사를 돌아보면 중소기업이야말로 한화 발전에 묵묵히 조력해온 숨은 공로자"라면서 "실질적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 모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법원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 반환청구 건에 대해 "양측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다"며 "결국 소송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링에서 빠르게 결판 낼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양보 없는 법리싸움이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