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기업제품 사겠다"

전경련 '연구보고서' - 소비자들 적극적 구매의사 보여 '매출증대 효과' 입증
국내기업들 연평균 78억 지출…5대 그룹은 136억
소비자 인식은 6점 만점에 2.93점 '보통' 수준 그쳐



일반 소비자들은 평소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연간 78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비영리학회에 의뢰해 비정부단체(NGO)ㆍ직장인ㆍ대학생ㆍ주부 등 일반 소비자 687명과 심층 면접을 거쳐 내놓은 ‘기업 사회공헌 지표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장기적 영업이익, 세제혜택 등 기업의 실질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회공헌활동이 실제 기업의 매출 증대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기업의 상품을 사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수행정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보통’ 수준에 그쳤다. 리커트식 척도에 따른 인식 수준은 6점 만점에 2.93점에 불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만족할 만한 정도가 아님을 시사했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10ㆍ2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30ㆍ40대보다, 학생과 기업임직원이, 서울ㆍ수도권 거주자가 다른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소비자가 인식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비율을 보면 사회복지, 문화예술 및 체육, 응급 및 재난구호, 교육ㆍ학교 및 학술연구, 국제구호활동, 환경, 의료보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는 달리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복지, 교육, 학교 및 학술연구, 응급 및 재난구호 순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137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 평균은 77억5,947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5대 그룹이 13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그룹 90억원 ▦30대 이하기업 11억원 ▦외국계 기업 6억원 등의 순으로 각각 지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소비자들과 달리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이유를 사회적 책임(3.83), 이미지 제고(3.39), 직원의 자부심 증진(3,21)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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