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 상봉 예정대로 20일부터"

상호비방 중단 등 합의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14일 열린 제2차 남북 간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김규현(오른쪽 두번째)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원동연(왼쪽 〃)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남과 북이 오는 20일부터 엿새간 금강산에서 개최될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 간 상호 비방과 중상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남북은 1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속개해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NSC) 1차장이 밝혔다.

김 1차장은 회담 직후 정부종합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남과 북은 이번 고위급 접촉을 통해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포함해 남북 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 측은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기본취지와 내용을 북측에 충분하게 설명했으며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번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 예정대로 진행 △남북 상호 간 비방과 중상 중단 △향후 추가 고위급 접촉 개최 등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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