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청소년 축제장으로 자리매김

명동, 청소년 축제장으로 자리매김 벼룩시장·패션쇼등 토요일마다 다채행사 명동이 청소년들의 축제 마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9월 23일부터 명동성당에서 유네스코 회관까지 이어지는 명동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명동 청소년 거리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 지부의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축제는 중고생과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 벼룩시장, 패션쇼, 캠페인,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벼룩시장은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헌 옷, CD, 만화책 등을 들고 나와 좌판에서 판매하는 행사. 좌판은 운영본부에서500원만 주면 빌릴 수 있다. 오는 28일에는 대학생 패션연합 동아리에서 만든 의상으로 패션 쇼도 벌일 예정이다. 또 이곳 축제에서는 에이즈 예방, 북한동포 어린이 돕기 등의 인권 관련 캠페인과 중고생 두발, 교복 자율화 캠페인 등도 열려 청소년들이 자신의 주장을 맘껏 펼친다. 유네스코 미지센터의 한 담당자는 “이번 행사는 모두 청소년들이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매주 1만 2,00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건전한 축제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벼룩시장 등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10/22 18: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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