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등 IT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IT주와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휴대폰부품 업체와 LCD장비 업체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27일 한양증권은 “장기간 소외됐던 주요 IT업체들의 실적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시장 내 휴대폰 및 LCD 관련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특히 원ㆍ달러 환율의 반등세와 이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 장기 소외로 인한 가격 메리트 부각 등은 하방경직성 강화 요인으로 충분해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운호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휴대폰부품 업체인 KH바텍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KH바텍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의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거래선의 신제품 생산도 1ㆍ4분기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 부문과 관련해서는 케이씨텍ㆍ에이스디지텍 등이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 이동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씨텍은 삼성전자 LCD 설비 투자에 따른 수혜주”라며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삼성전자 8-1라인 투자와 관련해 414억여원을 수주했고 하반기 진행될 예정인 8-2라인 투자에도 장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도 LCD장비와 관련해 케이씨텍을 유망종목으로 꼽았으며 에스에프에이도 유망주로 추천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전자ㆍ삼성코닝정밀유리ㆍ삼성SDI의 LCD 부문 투자 증가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스디지텍도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 본격화로 급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에이스디지텍은 삼성전자에 대한 모니터 및 노트북용 편광필름 납품 본격화로 1ㆍ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KH바텍 주가는 전날보다 0.41% 오른 1만2,250원을 기록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에이스디지텍은 1.63%, 에스에프에이는 3.61% 올랐다. 반면 케이씨텍은 0.9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