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펀드 내에 편입돼 있는 SK글로벌 채권에 대해 동일 기준가가 적용될 예정이다. 투신사는 이를 위해 해당 펀드 내에 편입돼있는 SK글로벌 채권에 대해 출자전환이나 현금매입(CBO) 등 한쪽으로 몰아서 처리할 수밖에 없어 이에 반대하는 고객의 반발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A투신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SK글로벌 채권 처리방안을 질의한 결과 한 펀드 내에 있는 SK글로벌 채권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가를 적용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투신업계는 이 같은 금감원 방침에 따라 한 펀드 내에 편입돼 있는 SK글로벌 채권에 대해서는 CBO나 출자전환 등 한쪽으로만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고객 의사에 따라 양쪽으로 나눠 처리할 경우 각각의 가치가 달라 동일 기준가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투신권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특정 고객이 CBO를 원하더라도 출자전환하거나, 반대로 출자전환을 원하지만 CBO를 선택하는 경우가 생긴다. 고객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CBO를 원하는데 출자전환으로 처리했다가 나중에 출자지분이 휴지로 변할 경우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CBO나 출자전환 등을 선택하는 것은 투신사가 판단할 문제로 고객에게 물어볼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