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엔 없다' 감탄사 절로 나는 車

■ '남자의 로망' 컨버터블
폭스바겐 카브리올레·미니 로드스터 등 20·30대 겨냥한 4000만원대 선보여
세계 333대 한정판 뉴아우디 R8 GT… 570마력 페라리 458 스파이더 등
보기만 해도 설레는 수억대 슈퍼카도

페라리 458 스파이더

아우디 R8 GT 스파이더

미니 로드스터

폭스바겐 카브리올레


지붕 열고 씽씽~ 봄바람 만끽하며 달린다
■ '남자의 로망' 컨버터블폭스바겐 카브리올레·미니 로드스터 등 20·30대 겨냥한 4000만원대 선보여세계 333대 한정판 뉴아우디 R8 GT… 570마력 페라리 458 스파이더 등보기만 해도 설레는 수억대 슈퍼카도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페라리 458 스파이더







아우디 R8 GT 스파이더







미니 로드스터







폭스바겐 카브리올레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산’은 경험할 수 없는 차종이 있다. 바로 ‘뚜껑 열리는 차’, 컨버터블이다. 국가와 차량의 형태에 따라 카브리올레, 로드스터, 스파이더 등으로도 불린다. 지붕의 재질에 따라 하드톱, 소프트톱으로도 구분한다. 국내에선 기술개발과 제작에 따른 비용 부담, 수요, 환경적 요인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콘셉트카만 제작됐다. 결국 오픈카를 타려면 수입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올해는 유독 수입차들의 오픈카 출시가 많다. 화창한 봄날에 어울리는 오픈카를 가격대와 디자인, 성능에 따라 소개한다.

◇20~30대 겨냥한 젊은 감각의 오픈카=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골프 카브리올레는 ‘오픈카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있다. 전 세계 베스트셀링카인 골프를 소프트톱 컨버터블로 변형한 모델이다.

6세대 골프를 바탕으로 개발된 ‘골프 카브리올레’는 지붕이 완전 자동으로 개폐된다. 시속 30㎞ 이하에서 여는데 9.5초, 닫는데 11초로 언제든 열고 닫을 수 있다. 고속 주행 시에도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다. 충돌로 전복이 예상될 경우 0.25초 이내에 작동해 탑승객을 보호하는 롤오버 프로텍션 시스템과 총 5개의 에어백 등이 안전성까지 더했다.

2.0 TDI 엔진에 6단 DSG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140마력의 힘을 내면서도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을 적용해 복합연비 16.7㎞/ℓ의 경제성도 더했다. 골프 카브리올레의 가장 큰 매력은 4인승 오픈카로는 믿기 힘든 4,390만원이라는 가격이다.

미니는 6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2인승 오픈 탑 모델인 ‘미니 로드스터’를 오는 24일 출시한다. 미니 컨버터블이 4인승 오픈카라면 로드스터는 2인승 모델 쿠페를 기본으로 한 2인승 스포츠카에 가깝다. 지붕은 요즘 보기 드문 반자동 방식이다. 열고 닫을 때 잠금 장치를 손으로 작동하고, 버튼을 누르면 완전 개폐된다. 시속 20㎞ 이하에서도 작동하지만 안전을 위해 사실상 정지 상태에서만 조작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치명적인 단점에도 파워풀한 엔진을 통한 탁월한 핸들링과 톡톡 튀는 디자인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미니만의 매력이다. 미니 쿠페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미니 쿠퍼 로드스터가 122마력, 미니 쿠퍼S 로드스터가 184마력까지 힘을 낸다. 가격은 4,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로 예상된다.

올해 초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뉴 SLK200 블루이피션시’도 봄바람을 맞으며 달리기에 딱 맞아떨어진다. SLK클래스의 3세대 모델로 하드톱 방식이다. 기존 3.5리터 엔진의 SLK350보다 배기량을 확 낮춘 1.8리터 엔진을 달았지만 184마력의 힘은 부족함이 없다. 가격도 2,000만원 가량 내린 6,750만원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보다 현실적인 것을 원한다면 푸조의 ‘207CC’를 추천한다. 2인승 하드톱 방식으로, 국내 출시되는 오픈카 중 가장 저렴한 3,410만원이다.

◇‘남자의 로망’ 자극하는 수억원대 오픈카= 판매량이 손에 꼽힐 정도인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슈퍼카들도 쏟아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홀리는 모델들이다.

아우디는 전 세계 333대 한정인 ‘뉴 아우디 R8 GT 스파이더’를 국내에 6대만 들여왔다. 기존 R8 스파이더의 무게를 100㎏ 이상 낮춰 5.2리터 V10 엔진이 최고 560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3.8초, 최고 속도는 317㎞/h다. 한정판 모델 만의 다양한 요소와 인테리어가 더해진 이 차를 가지려면 3억4,290만원을 내야 한다.

이탈리아 슈퍼카들도 이달 앞다퉈 오픈카를 선보인다. 마세라티가 공개한 ‘그란카브리오 스포츠’는 4인승 카브리올레다. 4.7리터 V8 엔진에 ZF 6단 변속기를 장착해 기존 그란카브리오보다 10마력 향상된 450마력의 출력으로 285㎞/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가격은 2억4,980만원.

페라리가 16일 내놓는 ‘458 스파이더’는 엔진이 차량 뒷 부분에 달린 미드-리어 방식의 하드톱 스포츠카다. 지난해 ‘올해의 엔진상’을 받은 570마력 4,499 V8 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320㎞를 낸다. 기존 소프트톱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지붕은 14초만에 작동된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고성능 오픈톱 스포츠카인 ‘뉴 SLS AMG 로드스터(2억8,400만원)’를 내놨고, 포르쉐는 다음달 대표모델인 911의 오픈카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와 2인승 로드스터‘박스터’를 잇따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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