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종결되면서 기업들의 전시 비상경영체제가 속속 해제되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오는 25일부터 중동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삼성전자는 이라크전 비상대책반을 이미 전후복구대책반으로 전환하거나 해체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달 24일부터 잠정 운항중단했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두바이까지 운항을 재개하고 카이로까지는 조만간 정상화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본격화할 한국 기업들의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 등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운항을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각 부서별로 공사현장 임직원 복귀 등을 자체 결정하는 등 전후 복구사업 참여 전략수립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SK㈜와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체들도 이라크전쟁 발발과 함께 가동했던 비상근무체제를 지난 주말을 기해 해제하는 등 전쟁 이전의 정상적 업무체제로 회귀했다. 정유업계는 향후 유가변동추이를 긴밀하게 관찰해 연초 고유가 수입체제를 발빠르게 변경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밖에 한진해운은 지난달 중순부터 중단했던 중동항로를 다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