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환자의 한쪽 눈만 수술해도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을 정도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식ㆍ노안 전문 아이러브안과는 지난 3년간(2008~2010년) 노안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한쪽 눈만 수술한 결과 평균 근거리 시력이 0.4(신문을 읽을 수 없는 정도)에서 0.9(가까운 거리에서 작은 글씨를 볼 수 있는 정도)로 제품설명서에 쓰인 작은 글씨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까지 시력이 개선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수술만족도에서도 환자의 88%(122명)가 수술 후 직장 업무, 독서, 신문보기 등 일상생활에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한쪽 눈만 수술해도 시력 개선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번에 사용된 한쪽 눈 노안수술법은 두 눈 중 사물을 볼 때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눈인 '비주시안(非主視眼)'의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특수 레스토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 수술이 모든 노안에 가능한 것은 아니다.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잘 안 보이는 원시성 노안 환자는 레스토 렌즈를 양안에 삽입하는 노안수술을 해야만 시력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한쪽 눈만 노안수술을 할 경우 시력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노안수술은 안약으로 마취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고 수술 후 바로 걸어서 집에 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