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 6개 주택거래신고지역내에서 아파트 거래가 최근 급감하면서 최근 한 달 만에 호가와 매매가격의 격차가평균 4천300만원에서 5천400만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서울 강남 4개구와 경기분당ㆍ용인 지역 30개 단지 60개 평형에 대한 주택시장 상황 점검결과 매매가와 호가 차이는 5월 27일 평균 4천300만원에서 6월 28일 5천400만원으로 벌어졌다.
또 부동산 중개업체들에 쌓인 매도 주문 건수는 지난달 28일 현재 81건에서 이달 2일 173건으로 114%가 급증한 반면 매수 건수는 6월 14일 500건에서 28일 198건(-60%)로 감소, 주택시장의 매도자 우위 양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6개 주택 거래신고지역내에서 아파트 거래건수도 6월 셋째주(6.13-18) 970건에서 마지막주(6.25-7.2) 458건으로 53%가 급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8월말까지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이후 매수자들 사이에서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86건에서 93건으로 50%가 줄었으며 분당 및 과천도 각각142건에서 39건, 33건에서 14건으로 각각 83%, 58%의 거래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교부는 "현재 집값은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1% 내외인 상황에서 호가위주로 단기급등한 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예고, 주택담보대출 비율 하향조정등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고삐죄기로 매수여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교부는 시간이 갈수록 매수자들이 느긋해지고 매도자들은 다급해져 이같은 분위기가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