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섀시ㆍ운전석ㆍ프런트엔드 등 3대 핵심모듈의 1억개 생산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모듈은 자동차 부품의 위치나 기능별로 조립해둔 것으로 예를 들어 프런트엔드 모듈은 자동차 앞 범퍼와 헤드램프ㆍ냉각시스템 등 30여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999년 현대차 '트라제'의 섀시 모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모듈 생산에 나선 후 2000년과 2003년부터는 각각 운전석 모듈, 프런트엔드 모듈의 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섀시 모듈 4,359만개, 운전석 모듈 3,846만개, 프런트엔드 모듈 1,795만개를 생산했다. 1999년 1만9,000개가 생산됐던 섀시 모듈은 올해 660만개, 2000년 5만4,000개가 생산됐던 운전석 모듈은 올해 700만개, 2003년 5만8,000개가 생산됐던 프런트엔드 모듈은 올해 380만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한 모듈은 현대ㆍ기아차뿐만 아니라 크라이슬러에도 공급된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공장은 현대ㆍ기아차, 크라이슬러의 공장에서 10∼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특히 현대차 체코공장, 미국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크라이슬러의 오하이오 공장은 인근의 현대모비스 공장과 터널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돼 있어 사실상 하나의 공장처럼 작동한다.
조원장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은 "모듈 1억개 누적 생산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사례"라며 "모듈의 연구개발·생산·품질 부문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8위인 현대모비스는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