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월드 유사사이트 "조심"

'www.twrold.co.kr' 로잘못 입력하면 부가서비스 가입 이벤트사이트 연결


SK텔레콤에 가입한 한정훈(31)씨는 최근 SKT의 인터넷 고객센터 T월드에 접속하려다 엉뚱한 이벤트 사이트에 들어갔다. T월드의 웹사이트 주소(www.tworld.co.kr) 대신 잘못된 주소(www.twrold.co.kr)를 입력하고 말았다. 이 사이트는 SKT 이벤트 페이지였다. 일주일간 무료체험 후 유료회원으로 전환되는 것을 알고 이벤트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수로 SKT 인터넷 고객센터 T월드와 유사한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의 인터넷 통합사이트 T월드 주소(www.tworld.co.kr)에서 ‘twrold’로 알파벳 ‘o’와 ‘r’의 순서를 바꿔 입력하면 SKT 이벤트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 페이지는 SKT가 아니라 콘텐츠 제공업체(CP)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연예인 섹시화보, 뮤직 콘텐츠 등을 무료로 체험한 후 유료서비스에 가입하도록 만든다. 고객들은 SKT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이처럼 철자 하나가 바꿔 음란사이트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유사 사이트를 소비자를 속이려는 마케팅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객들은 처음부터 인터넷 고객센터를 찾으려고 했기 때문에 SKT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줄 알고 부가서비스에 가입하게 된다. 이 사이트의 인터넷 도메인 소유자는 T월드가 문을 연 2006년 10월 10일 소유권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유자는 ‘twrold.co.kr’, ‘twrold.com’ 등 두개의 인터넷 도메인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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