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재 주문이 급감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다시 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월가분석가들은 2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소비자신뢰지수, 기존 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고 내구재 주문건수와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경기확장을 확신할 만큼 강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FRB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내구재 주문은 4월의 2.6% 감소에 이어 5월에도 1.6% 줄었다. 내구재 주문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02년말 이후 처음이다.
리만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드류 매투스는 “내구재 주문이 2개월 연속 떨어져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고 볼 수는 없어 FRB가 0.25%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월가애널리스트들도 다음주 연방기금금리가 1.0%에서 1.25%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만3,000명 증가한 34만9,000명에 이르는 등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고용지표도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